올 시즌 반등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한화이글스가 6월 2째주 다시 한번 중위권 싸움에 도전하기 위해 반격을 노린다. 6월 11일부터 두산과 잠실 3연전이 준비되어 있고 14일부터는 SSG와 대전 홈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주 단짠단짠한 연승과 연패를 경험한 한화 입장에서는 이번 주가 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여름으로 넘어서는 중요한 시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일정을 따라서 흐름을 정리해본다.
야구분석 한화이글스 지난 주를 넘어야 중위권 순위가 보인다

한화이글스 천당과 지옥사이
지난 한 주 한화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시간이었다. 김경문 감독 부임과 함께 시작된 매직이 팬들을 일순간 흔들어 놓았을 정도로 대단한 상승세였다. Kt 상대로 3연전 스윕 승을 기록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고 투타가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였다.
장민재, 김기중 불펜으로 등장한 투수들이 승리를 챙겼던 것은 기본이었고 류현진은 압도적인 피칭으로 부활에 성공한 투구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위 타선의 힘을 느꼈던 시리즈였다는 것이 새로운 감독이 팀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선수들 그라운드를 누볍고 그들이 승리에 일조했다는 것이 팀에 자극제 역할을 했었다.
6월 4일 하주석, 유료결 라인업 투입을 시작으로 장진혁, 이원석 활약이 두드러졌고 황영묵은 1번 톱타자로 등장하면서 존재감 있는 미친 활약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기도 했다. 탄탄해진 불펜진 또한 제 역활을 했었는데, 장민재, 박상원이 살아난 것부터 한승혁, 김규연까지 탄탄하게 쌓아 올렸다는 것도 볼 수 있었던 지난주였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정도로 과열 된 경기 양상이 이번 시리즈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려주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투타 조화로 이렇게만 달려갔다면 좋았겠지만, 주말 시리즈 NC를 만나면서 많은 것이 무너졌다. 무엇보다도 NC 에이스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안타를 때리기는 했지만, 득점 권에서 나가지 못하고 맥이 끊기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멈출 수 뿐이 없었던 것이다.
9일(일) 경기에서는 다 이겼던 경기가 8회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연장 12회까지 달려갔음에도 무승부로 막을 내렸던 것은 뒤 끝을 더 아련하게 만들었다. 황영묵과 김태연에게 마지막으로 왔던 기회에서 안타 하나만 터졌다면 경기는 승리로 막을 내렸지 않았을까?

진정한 순위 싸움의 시작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앞서도 말했던 것처럼 멈추지 않았다는 것, 안치홍이 뜨거워지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노시환 또한 홈런 포를 가동 중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채은성 또한 복귀 이후 서서히 감을 찾아가고 있고 불펜 또한 더 단단해졌다. 순위 싸움 또한 최하위에서 7위를 유지 중인 것도 고무적이다.
물론 이번 주가 그래서 더 넘어가야 할 산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을 뽑으라고 하면 당연히 두산을 뽑아도 좋을 정도로 지난 10경기 6승 4패로 현재 3위까지 올라와 있다. 이승엽 감독 용병술이 마운드가 자리 잡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양의지가 안방 지휘자로 젊은 투수들 조련까지 끝나고 타선까지 살아나면서 무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한화가 조금만 방심하다가 주말 시리즈 같이 연패로 막을 내린다면 9위까지는 곧바로 추락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이번 주말에 만나는 SSG 또한 올 시즌 상대적으로 해 볼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0경기 기록으로만 보면 두산 보다 더 좋은 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글쎄다 화요일 경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깨어날 것인가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지난주 국내 무대 쇼 케이스를 보였던 ‘바리아’ 등판이 어떤 흐름으로 작용할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메이저리그를 벗어나 첫 무대라는 점, 국내 무대 적응 중이라는 점으로 한화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넘어갔지만, 이번 강 팀들과 대결에서 진짜 어떤 투수 인지가 드러날 예정이다. 잠실 같은 넓은 구장에서 ‘바리아’ 힘을 느낄 수 있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2군으로 내려간 ‘페라자’ 복귀 또한 이번 주 지켜볼 일이다. 부상 이후 한 경기 지명 타자 등장, 다시 사라진 페라자가 빠진 공격력은 어딘지 모를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현실적으로 이번 주라고 단정 짓기에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당연히 라인업에서 꼭 필요한 타자라는 점을 볼 때 ‘페라자’가 깨어나서 돌아올 수 있느냐 없느냐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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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한화이글스도 김경문 감독 체제가 평가 받는 진정한 시험 무대로 작용할 이번 주라는 생각이다. 팀도 중위권 싸움에 뛰어 들 수 있는 본격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에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더욱더 중요해졌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끝나지 않은 매직을 통해서 도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긴 수렁으로 떨어질 것인가? 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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